Skip to main content

Q. 요즘 작가님의 작업 일상이 궁금합니다. 간단히 작가님 소개와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시는지, 전시를 준비하신다면 소개도 함께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유리를 주 소재로 다루며, 시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박선민 작가입니다. 요즘 진행 중인 작업은 쓰임을 다한 병을 Blowing 기법을 통해 열 가공하여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고, 재구성된 형태를 여러 개의 작은 유닛으로 만들어 하나의 오브제로 연결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유닛들은 각각 고유한 형태와 질감을 가지면서도, 크기가 달라지기도 하고 표면에 조각이 새겨지기도 하면서 과거의 축적된 시간과 현재의 감각을 통해 새로운 시간이 연결되고 순환되는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함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9월과 10월, 서울과 경주에서 열릴 단체전에서 선보일 작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 전시에서는 ‘Re:Bottle’ 시리즈가 쌓아온 아카이빙에 대한 내용은 물론 유리의 물성, 그리고 고대부터 이어져온 시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리즈들로 각각의 전시 내용에 맞게 소개될 예정입니다.

유리공예 박민선 작가

Q. 나에게 작업의 영감을 주는 것들이 있다면? (영화, 책, 다른 작가의 작업 등등)

A. 저는 일상 속 자연의 어울림과 인공물의 조화로움 안에서도 영감을 받지만 최근에는 박물관 유물에서 영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시대마다 다른 유물의 형태적 특징, 재료의 쓰임, 그리고 기술적 정교함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그 시대의 정신과 삶의 방식을 보여주니까요. 저는 그러한 유물들이 품은 시간의 층위와 기술력에 대한 경의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된 오브제를 만들고자 하는데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고대 유물에서 느껴지는 축적된 시간성은 유리라는 재료와 깊이 맞닿아 있어요. 유리가 고온의 반복과 기다림 속에서 비로소 형태를 얻듯, 저의 작업 역시 오랜 시간과 손의 감각을 통해 다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Q. 평소 소파(1인용 체어)나 가구를 선택할 때 작가님만의 선택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가구를 고를 때는 공간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디자인과 컬러의 조화를 먼저 봅니다. 그다음엔 꼭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원하는 재질과 패브릭 소재인지 비교하고 분석해요. 단순히 예쁜 가구가 아니라,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오랫동안 편안하게 함께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유리공예 박민선 작가

Q. 오스토의 제품 중, 셀라 라운지체어를 선택해 주셨어요. 셀라는 등받이가 높고 몸을 감싸주는 라윤지체어이면서 소재를 다양(패턴, 패브릭, 레더 등) 하게 믹스해 적용할 수 있는 유니크한 라운지 의자입니다.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는지와 지금 어떤 용도로 쓰임 받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제 작업실의 전체적인 분위기였습니다. 화이트 톤의 공간과 조화로우면서도, 시선이 머무는 형태감을 가진 체어였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업 중간중간 잠시 쉬는 시간이 중요한데, 셀라는 높은 등받이와 부드러운 곡선 덕분에 몸을 깊이 기대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형태라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리 작업 특성상 장시간 서 있거나 손을 집중해서 쓰는 시간이 많다 보니, 두 다리를 편히 올리고 온몸의 긴장을 풀 수 있는 의자가 필요했는데, 셀라는 그런 점에서 제게 꼭 맞는 휴식의 도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Q. 바쁜 작업 일상에서 작가님만의 ‘쉼’의 방식이 궁금합니다. 작업실 안에서 쉴 때는 주로 어떻게, 무얼 하시나요?

A. 작업실 뒷마당에 나가 잠시 산과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제겐 가장 큰 쉼입니다. 머릿속을 복잡하게 채우던 생각들을 잠시 비워내고, 계절이 조금씩 바뀌는 모습을 온몸으로 느껴보곤 합니다. 사계절의 변화가 가까이 있는 환경 덕분에,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도 자연으로부터 치유받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잠시 자연과 호흡하는 순간들이 다시 작업으로 돌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유리공예 박민선 작가

유리공예 박민선 작가

Q. 셀라 라운지를 포함하여 오스토 제품을 주변에 추천해 주신다면? 어떤 일을 하는 분에게 추천해 주실지도 궁금합니다.

A. 저처럼 오랜 시간 한자리에 서 있거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예술가나 디자이너처럼 창작과 휴식을 반복하는 분들에게 셀라는 작업 사이사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풀어줄 수 있는 좋은 의자가 되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또 공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이 있는 디자인이라, 감각적인 공간을 좋아하는 분들께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O! Choice - 초아
초아의 Pick – 작업실 같던 거실을 라운지로 바꾼 ‘코스믹 시리즈’

초아의 Pick – 작업실 같던 거실을 라운지로 바꾼 ‘코스믹 시리즈’

ostoosto2025년 08월 12일
가수 채연의 첫 독립
가수 채연의 첫 독립 공간, 오스토 픽스 소파를 선택한 이유

가수 채연의 첫 독립 공간, 오스토 픽스 소파를 선택한 이유

ostoosto2025년 07월 16일